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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그린북 배경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by 슈기슈가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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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그린북 배경

영화 그린북은 1960년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미국 사회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전쟁(1861~1865년)의 결과로 노예제가 폐지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제 폐지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던 '미국 남부지역'이 영화의 주된 장소적 배경입니다.  당시 미국 남부지역은 짐 크로법(Jim Crow laws)라는 법률을 제정해서 공식적, 합법적으로 흑인들을 차별하는 행위들을 자행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흑인들이 남부 지역에서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해 제작된 '그린북(Green book)'이라는 여행안내 책자가 영화의 제목이 되는데, 이 책자에는 흑인들이 숙박할 수 있는 숙박업소, 식당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책자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 인종차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영화 그린북 줄거리

영화 그린북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졌고,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왔지만, 각자의 이유로 차별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남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모두가 인정할만한 천재적인 실력을 갖춘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는 미국 남부지역에서의 순회공연을 계획하게 되고, 그의 여정에 함께 동행해 줄 인솔자이자 매니저를 구하게 됩니다. 마침 근무하고 있던 클럽이 영업을 중단하게 되면서 수입이 뚝 끊겨버린 '토니 발레롱가'는 흑인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에 대해 내키지 않는 마음을 뒤로하고, 셜리 박사와 함께 남부 지역 투어를 떠나게 됩니다. 흑인 전용 여행 책자라는 그린북과 함께 떠나온 미국 남부지역, 이곳에서 토니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종차별의 단면을 마주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셜리 박사의 공연을 무사히 마치기 위한 토니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담아내는 동시에, 고용주-고용인 관계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3. 영화 그린북 등장인물

- 토니 발레롱가(cast. 비고 모텐슨)

: 원리, 원칙 따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간순간을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단순하고 거침없는 인물입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그는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한 차별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미국인 중에서도 삼류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아내와 두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그는 생계유지를 위해 셜리 박사의 남부 투어에 동행하게 됩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기름진 음식을 질질 흘리면서 먹고, 남은 쓰레기는 창밖으로 쿨하게 던져버리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토니는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 셜리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됩니다. 

- 돈 셜리 박사(cast. 마허샬라 알리)

: 모두가 실력만큼은 인정할수밖에 없는 천재 피아니스트입니다. 뛰어난 실력 덕분에 명예와 부, 지위까지 모두 가진 그에게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은 바로 '흑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용기 혹은 오기를 갖고 인종차별이 극심하다는 미국 남부지역으로 투어 공연을 기획한 그는 앞으로 벌어질 난관에 대비해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적임자를 찾다가 토니를 고용하기로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토니가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어느새 그에게 의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됩니다. 

4. 영화 그린북 리뷰

영화 그린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평소 등장인물이 너무 복잡하거나, 주제가 심오하고 어려운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저에게 아주 직관적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미국인임에도 완전한 미국인이 될 수 없는 토니와 성공한 상류층임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완전한 상류층이 될 수 없다는 은근한 공통점과 아픔을 갖고 있는 두 남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게 되고, 장벽을 깨게 되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충분히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흑인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은 토니, 그리고 원리원칙과 체면을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연주를 하는 셜리, 거기에 환호하는 오렌지 버드식당의 관객들이 합을 이루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주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갖고 있었던 편협한 생각들을 내려놓은 토니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방어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자존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친구가 된 두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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