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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숨바꼭질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by 슈기슈가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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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숨바꼭질 줄거리

한국영화 숨바꼭질(2013)은 '우리 집에 다른 사람이 몰래 살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다소 공포스럽고 충격적인 설정을 전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유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사업가 성수는 남부럽지 않게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형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집주인으로부터 형 집에 짐을 빼달라는 연락을 받고, 아주 오랜만에 형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이웃 주민인 냄새나고 구질구질한 여자는 두려움에 떨면서 성수의 형이 자신의 딸을 계속 염탐해왔다면서 성수와 가족들을 경멸하며 밖으로 쫓아냅니다. 그렇게 형이 살던 오래된 아파트를 살펴보던 성수는 점차 이상한 점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됩니다. 집집마다 현관문 옆에 쓰여져있는 알수없는 암호들, 정체를 알수 없는 검은 헬맷을 쓴 괴한, 그리고 형의 옆집에서 발견된 형의 시체와 어딘가에서 주워온 듯한 온갖 잡동사니들까지, 성수는 형의 죽음과 관련된 의문을 해결하고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 참고) 모티브가 된 사건들 소개

1)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 빈곤한 노숙자가 타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몰래 숨어 생활했다는 실화 사건

2) 해외부터 서울까지 중산층이 거주하는 집 초인종 옆에 거주자의 성별과 인원 수를 의미하는 표식이 적혀있었다는 일명 '초인종 괴담'이라고 불리는 실화 사건

2. 영화 숨바꼭질 등장인물

 - 성수(cast. 손현주)

: 유복한 집안에서 해외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사업가로 중산층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완벽해보이는 그에게도 어두운 이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가 입양가정에 입양된 입양아라는 사실, 그리고 과거 극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던 형에게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 씌었다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거 때문에 결벽증이라는 병까지 얻어 일상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럽고 불쾌한 꼴을 극도로 경멸하고 참지 못하는 성수는 형이 살던 오래된 아파트에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형을 죽인 범인도 밝히고, 자신의 가족들도 지키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 주희(cast. 문정희)

: 성수의 형이 살던 집의 옆집에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이웃주민입니다. 전형적인 '하우스푸어'인 주희는 불쾌한 냄새, 형편없는 차림새에 이상하리만큼 극도로 타인을 경계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어적인 모습은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진짜 노력과 자기 힘으로 살아가려는 의지없이 기생충처럼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고 그들에게 기생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치심,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구역질나는 본성이 그녀의 진짜 모습이었습니다.

3. 영화 숨바꼭질 리뷰

영화 숨바꼭질은 범죄/스릴러 장르 영화 마니아인 제 기준으로 정말 손에 꼽힐만큼 재밌게 봤던 영화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극 초중반부의 완성도가 후반부로 갈수록 떨어진다는 아쉬운 평이 많기는 합니다만, 내가 부재하는 동안에 우리집에 낮선 이가 숨어 들어와서 살고있다는 끔찍한 기본 설정 자체가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다가왔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또한 끔찍한 살인사건의 범인이 당연히 남자이지 않을까라는 저의 편견과 예측을 깨고, 영화 초반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보는내내 쫄깃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엽기적인 방법으로 타인에게 기생하며 살아가는 빈곤층의 살인자와 그런 인간들을 경멸해 온 중산층의 결벽증 환자, 두 사람의 캐릭터 대조를 통해 우리사회의 빈부 격차 실태, 중산층의 이면 등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아마 봉준호 감독의 수작인 영화 기생충도 이 영화에서 조금은 모티브를 얻어가지 않았을까하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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