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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이해 줄거리, 등장인물, 총평

by 슈기슈가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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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 편성 :  JTBC 2022.12.21~2023.02.09

- 출연진 : 유연석, 문가영, 금새록, 정가람

- 연출 : 조영민

- 극본 : 이서현, 이현정

- 원작 : 이혁진의 소설 「사랑의 이해」

※ Netflix(넷플릭스), Tving(티빙)에서 시청 가능

2. 줄거리

KCU은행 영포점에서 근무하는 네 남녀의 사내연애 이야기입니다. 3년 차 계장인 상수(유연석)는 영포점 여신이라고 불리는 수영(문가영)을 오랫동안 좋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한 사건'을 계기로 산산조각이 납니다. 그 이후 그냥 '직장 동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관계가 되어버린 두 사람, 그러던 중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자 미경(금새록)이 영포점으로 새로 발령을 받습니다. 상수에게 아주 빠르게 매력을 느낀 미경의 적극적인 구애에 철벽 같던 상수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마음이 돌아서는 것처럼 보이는 상수를 보며, 수영은 점차 묘한 질투심과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3. 등장인물

- 하상수(배우 유연석 / KCU은행 영포점 종합상담팀 3년 차 계장)

변하지 않는 수, 상수(invariable number) 같은 남자입니다. 과거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아픔을 간직하고 살고 있지만, 누구보다 반듯하고 정직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잘 자랐습니다. 신입시절 자신의 사수였던 안수영(문가영)을 3년째 짝사랑중입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에 발동했던 그의 '신중한 태도'가 결국 그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새로운 만남을 다짐해보고, 수영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노력하지만 그의 이름인 '상수'처럼 마음이 쉽게 돌아서지지 않습

니다.

- 안수영(배우 문가영 /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 차 주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변수(variable number) 같은 여자입니다. 과거 끔찍하게 아꼈던 남동생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의 외도라는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아픔과 감정을 절대로 드러내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성과도 좋지만, '고졸' 출신의 그녀는 할 수 있는 업무도, 올라갈 수 있는 계급도 은행 내 다른 대졸 출신 직원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보이지 않는 벽은 그녀를 끝없이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굳게 닫힌 수영의 마음에 반듯하고 따뜻한 상수에 대한 호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에게 마음을 열어주기로 결심한 그날, 봐서는 안될 장면을 보게 되고 두 사람의 사이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 박미경(배우 금새록 / KCU은행 영포점 PB팀 대리)

밝고, 센스있고, 따뜻한 성품에 유능하기까지 한 엄친딸 캐릭터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던 미경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그렇지만 완벽한 그녀에게도 한 가지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같이 밥먹을 때 자연스럽게 숟가락을 챙겨주고 빈 물잔을 채워주는 따뜻한 남자 상수를 자연스럽게 사랑하게 되고, 그를 갖기 위해 물불 안 가지고 직진합니다.

- 정종현(배우 정가람 / 은행경비원, 경찰공무원을 꿈꾸는 고시생)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고시공부를 하면서 영포점의 청원 경찰로 취직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죽어라 공부하면서 지금의 삶보다 나은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은행 첫 출근 날, 영포점의 여신이라는 수영을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에 프로페셔널한 면모까지 수영이 너무나도 멋있게 느껴지면서 그녀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어려운 형편은 쉽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 종현의 마음속에는 숨 막히는 부채감과  돌이킬 수 없는 자격지심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4. 총평

누군가에게는 아련하고 절절한 로맨스 드라마로 기억될 수 있는 드라마 사랑의 이해는 나에게는 전혀 그렇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모든 공간, 모든 관계, 모든 선택 속에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계급(class)'을 네 남녀의 직장생활과 사랑 방식을 통해 그려내고 있습니다. 누가 더 재력이 있는지, 누가 더 학벌이 좋은지, 누가 더 사랑하는 쪽인지, 누가 더 잃을 것이 많은 쪽인지에 따라 주인공들은 다양한 계급을 갖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역시 세상은 철저한 계급사회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들의 포지션 속에서 생겨나는 은근한 자격지심은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게 하는 어리석은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각기 다른 4명의 주인공들을 분석하고 지켜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던 드라마지만, 절절하고 설레는 로맨스 드라마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다른 드라마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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