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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피노키오 기획 의도, 줄거리, 총평

by 슈기슈가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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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 방송사 : SBS

- 방송기간 : 2014.11.12~2015.01.15

- 극본 : 박혜련

- 연출 : 조수원, 신승우

- 출연진 : 이종석, 박신혜, 김영광, 이유비

※ Watch(왓챠)에서 다시 보기 가능

2. 줄거리

드라마의 시작은 한 화재 사고로 시작됩니다. 소방관이였던 기하명(이종석)의 아버지는 화재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진화작업을 하던 중 실종됩니다. 현장에서 부하대원 9명의 시신은 발견이 되지만,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자 각종 언론사에서는 부대장이였던 기하명(이종석)의 아버지에게 부하대원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혼자 도망쳤다는 오명을 씌우고 자극적인 보도를 내보내며, 한 가족을 사지로 몰아넣습니다. 매일같이 집앞으로 찾아오는 기자들과 이웃 주민들의 매몰찬 시선을 견디지 못해 형은 집을 나갔고, 어머니는 기하명과 함께 차가운 바다에 몸을 내던집니다.
 
하지만 최공필(변희봉)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된 기하명은 자신의 이름도, 출신도 모두 속인 채 자신을 죽은 아들 달포라고 생각하며 끔찍이 사랑해주는 공필의 아들 '달포'로 살아가게 됩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교 입학도 포기하고 택시운전을 하면서 살아가던 달포. 그러던 중 자신의 가족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송차옥(진경)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자의 꿈을 갖게 되고, 조카 인하(박신혜)와 함께 결국 기자가 됩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과 원망이 가득한 달포(이종석), 그리고 피노키오 증후군으로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인하(박신혜)가 각자의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진짜 기자로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3. 등장인물

최달포, 기하명(배우 이종석)

어린 시절 자극적이고 왜곡된 언론 보도로 인해 가족을 잃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고, 멍청한 척, 모자란 척을 하며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공필의 아들 달포로 시골에서 조용히 살아왔고,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인하가 과거 자신의 가족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앵커 송차옥(진경)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거리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왜곡된 진실도 바로잡고, 사랑도 얻기 위한 달포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최인하(배우 박신혜)

피노키오 증후군으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업도 한치의 거짓이 없어야 하는 뉴스를 만드는 기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엄마 송차옥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기자가 되서 떳떳한 모습으로 엄마 앞에 다시 나타나는 아름다운 재회를 상상했지만, 현실은 엄마의 외면뿐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진짜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합니다.

4. 총평

우리가 보는 뉴스는 과연 진실인가?

"사람들은 피노키오가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기자들도 진실만 전한다고 생각해요. 피오키오도 기자들도 그걸 알았어야죠. 사람들이 자기 말을 무조건 믿는다는 걸. 그래서 자기 말이 다른 사람들 말보다 무섭다는 걸 알았어야 합니다."(드라마 대사 중) 컴퓨터, 핸드폰, TV 등으로 우리는 무수히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 정보 중 진실은 얼마나 존재할까요? 자극적인 추측성 언론보도로 인해 한 가족의 삶이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에게 쏟아지는 정보들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한 번쯤 비판적으로 의심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기자에게 진실과 거짓, 무엇이 더 중요할까?

드라마는 '진실과 거짓'에 대한 가치충돌을 계속해서 다루게 되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을 조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영상을 찍기 위해 위험한 순간만을 기다려 영상을 찍어야만 하는 업무를 맡게 된 인하(박신혜)는 결국 취재를 포기하고 회사로 돌아와서 리더에게 항의합니다. "눈앞에 사람들이 다칠지도 모르는데 빤히 보고만 있으란 소리입니까?" 돌아온 리더의 답변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기자는 지켜보는게 공익이야. 그걸로 뉴스를 만드는 게 공익이고, 그 뉴스를 구청직원이 보게 만들고, 대통령이 보게 만들고, 온 세상이 보게 만드는 게 기자의 공익이다. 니들이 연탄 두세 개 깨는 동안에 빙판길 문제로 뉴스를 만들었으면 그걸 보고 구청직원들은 거기에 제설함을 설치했을 거야. 사람들은 집 앞에 눈을 치웠을 거고, 춥다고 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은 넘어지면 다치겠다 싶어, 손을 빼고 다녔을 거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가장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두 사람 넘어지는 일도 물론 마음 아픈 일이지만, 기자라면 더 큰 그림을 보고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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