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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얀거탑 기획의도, 줄거리, 총평

by 슈기슈가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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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정보

- 편성 : MBC (2007.01.06. ~ 2007.03.11), 20부작
- 연출 : 안판석, 송지원
- 극본 : 이기원
- 원작 : 야마사키 도요코의 소설 하얀거탑(白い巨塔)
- 출연 : 김명민, 이선균, 송선미, 김보경, 변희봉, 이정길
- 최고 시청률 : 20.8%
※ 왓챠(WAHCHA)에서 다시보기 가능

2. 줄거리

일본 소설 원작 하얀거탑을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MBC 드라마 하얀거탑은 명인대학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야망과 성장 그리고 종말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실력을 넘어 권력을 손에 쥐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천재 외과 의사 장준혁(김명민)이 명인대학병원 외과 과장 자리에 오르고, 본인이 맡은 환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 소송에 휘말리며 결국 담관암으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처절하게 그려냅니다.
드라마는 크게 두개의 큰 파트로 구성되어 전개됩니다. 앞부분은 명인대학교병원 천재 외과 의사 장준혁(김명민)이 외과 과장이 되기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 남자의 집요한 여정을, 뒷부분은 외과 과장이 된 장준혁(김명민)이 그가 수술했던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사고에 휘말리고 그 책임에 대한 법정 싸움을 하는 이야기로 구성 됩니다. 하지만 법정 공방을 채 끝내기도 전에 본인의 몸에 퍼진 담관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허무한 죽음을 맞이하며 간담췌외과 분야의 수술 천재 장준혁(김명민)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3. 등장인물

- 장준혁 (김명민) : 명인대 일반외과 부교수로 출세에 대한 욕망이 그 누구보다 강한 야심가입니다 간담도계암 및 췌장이식 수술로 의학계에서 명성이 높으며, 메스를 다루는 솜씨가 탁월하며 발암이론 연구분야에서도 저명한 학자입니다. 직관적인 판단과 자신만만한 태도, 그리고 냉정한 성격 등이 그를 특징짓는 요건들입니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고 자만하는 성격 탓에 성품에 대한 질타를 받기도 하지만, 의사로서의 그의 능력과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일반외과 의학자가 되려는 그의 목표 앞에 명인대학교병원 외과과장 후임 자리를 자신의 모교 출신 의사를 앉히려 하는 이주완 교수가 그의 인생의 걸림돌이 됩니다.
- 최도영(이선균) : 명인대 소화기 내과 조교수이며, 장준혁의 동기 동창입니다. 처음엔 기초의학과 병리학을 전공했으나, 병에 결려 죽어가는 환자를 자기 손으로 치료하고 싶다는 생각에 임상쪽으로 분야를 바꿉니다. 자상하고, 친절하고, 사려깊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가장 과학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쉽게 병명을 단언하지 않고 확실이 들때까지 의문에 의문을 거듭합니다. 현실론을 추구하는 장준혁에 반해 이상론을 추구합니다. 내과의로서의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외과의 장준혁과 부딪히면서도 회유도 당하고, 때로는 병원측으로부터 협박도 당하지만 꿋꿋하게 소신을 지켜나가는 인물입니다.
- 노민국(차인표) : 이주완이 추천한 명인대 교수 후보. 이주완의 Y대학 후배로 하버드에서 학위를 받은 해외파 의사입니다.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는 편이지만, 승부욕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수술 실력에 있어서도 장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의 실력자입니다. 여러모로 장준혁의 라이벌로서 명인대 일반외과 과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 이주완(이정길) : Y대 출신 명인대 외과 정교수이자 위암 수술의 권위자입니다. 여유와 위엄이란 단어를 좋아하며, 어떤 경우에도 교수로서 위엄을 잃지 않는 것이 생활신조인 인물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소심하고, 위선적인 양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과 과장 후임 추천을 놓고 표면적으로는 장준혁의 자질을 문제 삼지만, 그 밑바닥에는 자신을 능가해 버린 제자에 대한 질투가 깔려있었습니다.

4. 총평

드라마 '하얀 거탑'은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 중 단연 으뜸으로 꼽는 작품입니다. 그 이유는 단지 2007년 본방 당시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UHD 화질로 리마스터 하얀 거탑을 재방영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바로 '하얀 거탑 앓이', '장준혁 앓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남녀노소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미워할 수 없는 악역, 장준혁이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하얀 거탑'은 가난 했던 유년 시절의 컴플렉스와 홀로 된 어머니에 대한 연민으로부터 자라난 처절한 승부욕과 천부적인 수술 실력이 만나 완성된 장준혁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세상에 소개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는 자만적인 모습과,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모습, 가족 친구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냉혈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준혁이라는 인물을 좋아하는 팬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만들어낸 김명민 배우의 장준혁 연기는 실로 경이롭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비열하지만 비굴하지 않는 자세, 간절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목소리, 자신의 수술 실력 하나만큼은 완벽을 자부하는 자신감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연기된 장준혁은 나쁘지만 밉지 않은, 아니 어쩌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습니다.
하얀 거탑 전후로 많은 의학 드라마들이 만들어 졌지만 하얀 거탑이 단연 으뜸으로 꼽힐 수 있는 이유는, 기획 의도에서도 보았던 전형적인 캐릭터와 개연성이 무시된 이야기나 남녀 주인공의 천편일률적인 '짝짓기 놀음'에서 벗어나 대학병원에서 일어나는 정치와 갈등을 아주 섬세하면서도 완벽하게 그렸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가 확실한 등장인물들과 대립하는 장준혁의 모습들에서 시청자들은 위기를 느끼지만, 검증된 수술 실력과 본인 특유의 매력으로 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희열과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담관암으로 생을 마감하며 죽는 순간까지 많은 이들을 애절하게 만들었던 장준혁. 장준혁 같은 남자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던 그 드라마, 제목만 보면 무슨 드라마인지 몰라도 OST만 들으면 가슴이 뛰었던 그 드라마, 엘리트 집단에서 성공하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인생과 권모술수의 섬세한 정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드라마 '하얀 거탑'을 반드시 정주행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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