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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학교2013 기획의도, 줄거리, 총평

by 슈기슈가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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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정보

- 편성 : KBS (2012.12.03. ~ 2013.01.28), 16부작
- 연출 : 이민홍, 이응복
- 극본 : 이현주, 고정원
- 출연 : 장나라, 최다니엘, 이종석, 박세영, 정우연, 김우빈

※ Watcha(왓챠), Wavve(웨이보)에서 시청 가능

2. 줄거리

의욕 많고 정 많은 정인재 (장나라 역) 선생과 실력 좋지만 사연 있는 강세찬 (최다니엘 역) 선생은 서울 강북의 신흥 명문고, 승리 고등학교의 국어 선생님이자 2학년 2반 담임으로 만나게 됩니다. 학생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 모두 다른 것 같은 두 사람은 천방지축 말썽 투성이인 제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자신은 미처 하지 못했었던 교육 가치관을 다시 일깨워내는 계기를 갖게 됩니다. 지식을 배우고 우정을 쌓고 세상에 나가기 전 기본적인 질서를 배워야 할 학교라는 곳에서 선생들과 학생들이 지불해야하는 댓가는 작지만은 않았습니다. 동시대 학생이나 선생이라면 많은 내용이 이해가 되면서 선생은 학생을, 학생은 선생을 원망하며 볼 수도 있겠고, 이미 고등학교 시절을 겪은 세대라면 교권이 무너지고 학생들의 질서가 붕괴된 후세들의 학교의 모습에 다소 충격적이기도 한 다채로운 감흥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3. 등장인물

- 정인재(배우 장나라) : 2학년 2반 담임이자 국어 과목 기간제 교사입니다. 겉보기에는 세상 여성스럽고 순진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내면에는 교육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 그리고 쉽게 고집을 굽히지 않는 끈질긴 근성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순간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마음만큼은 진심인 좋은 선생이자, 학생들을 위한 고민과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는 열혈 선생입니다.
- 강세찬 (배우 최다니엘) : 언어 영역 일타 강사로 강남의 핫한 학원인 세찬학원의 원장입니다. 우연치 않은 사고로 고등학교에서 사회 봉사를 하게 됩니다. 정인재와 함께 꼴통 2학년 2반 공동 담임을 맡게 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런 그에게도 한때는 정인재같은 좋은 선생을 꿈꾸었던 순간이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를 겪고 학교와 학생에 대한 진심 따위는 접어두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학교에서 오로지 학생들만 생각하고 직진하는 교사 정인재를 만나 다시 한번 '좋은 선생'에 대한 꿈을 꾸게 됩니다.
- 고남순 (배우 이종석) : 2학년 2반의 회장이며, 간신히 꼴찌를 면하는 정도의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과묵한 성격으로 마음 속에 무언가 비밀을 지니고 있는 인물입니다. 갈등도 싫고, 남들의 눈에 띄는 것도 싫어서 어지간한 일에는 화도 내지 않고 묵묵히 참습니다. 한때는 잘나가는 '일진'이였지만 의도치 못한 사고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고, 마음 속 깊은 곳에 항상 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살아갑니다.
- 박흥수 (배우 김우빈) : 강제 전학을 당해서 승리고로 전학오게 된 학생으로 과거 유명했던 일진이다. 그리고 사고를 워낙 많이쳐서 1년 유급까지 했다. 한때 일진이였지만 축구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해당 집단에서 나오려다가 일어난 사고 때문에 더이상 운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미래에 대한 목표도 잃었고, 친구도 잃은 채 상실감에 젖어 살고있다가 승리고로 전학을 오게되면서, 애증의 관계에 있는 옛 친구 남순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4. 총평

2010년대가 접어들면서 대한민국의 공교육의 판도가 크게 바뀌게 되는 모습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교사들의 학생 체벌이 만연했던 기존의 교육 방식이 학생 인권 문제에 부딫히면서 체벌이 금지됩니다. 체벌이 금지된 것은 어찌보면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시도였을지 모르겠으나, 문제는 체벌과 함께 교권도 함께 무너지는 양상을 함께 보이게 됩니다. 학교 2013 드라마는 이 시대 무너져가는 공교육의 모습을 베이스로 하면서, 교육 열풍 높은 사립 명문고의 기간제 선생과 소위 일진이라 불리는 불량 학생들의 갈등을 그려냈습니다. 학생은 교사를 평가하고 평가 받는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위엄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너져가는 교권만에 초점을 맞추자면 선생들이 다소 피해자의 입장이라는 인식을 할 수도 있겠으나, 이 드라마를 끝까지 다 보고 난 후에 그런 부정적인 여운은 별로 남지 않습니다.
학생을 지켜야 하는 것은 인권일까? 아니면 교권일까? 어찌보면 의무교육이라는 사회에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할 가치는 인권과 교권이라는 이름의 권리가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고 싸우고 갈등하는 중에 성장하며 깨닫게 되는 일종의 사회 구성원이 될 기본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용기가 없어 올바른 길로 가르치지 못했던 선생과, 자신의 성취를 위해 부끄러운 길을 택했던 선생, 그 두 어른을 담임으로 맞이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 '학교 2013'은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두 선생의 고민을 통해 잘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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