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원작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1. 영화 리틀 포레스트 원작

한국영화 리틀포레스트(2018)는 일본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일본 원작 리틀포레스트는 2015년에 개봉했으며, [1편 : 여름과 가을], [2편 : 겨울과 봄]의 2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힐링영화라는 평가를 받는 등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2018년에는 두 편의 내용을 합친 [사계절편]까지 개봉한 인기작입니다. 참고로 일본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2009년에 발매한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요리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본 영화를 감상하기 전후에 원작 만화나 영화를 감상해보면서 한국버전과 일본버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기에 원작 감상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일본판 리틀포레스트는 전편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합니다.

2. 영화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한적한 시골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가는 혜원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서울에 있는 교육대학교에 당당히 입학한 혜원은 고향을 떠나 서울 생활을 시작합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며 임용고시 준비에 열심히 매진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였습니다. 지칠대로 지친 혜원은 그냥 '집밥이 먹고 싶다'는 이유로 짐을 싸들고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시골마을에서 진짜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내려온 친구 재하, 그리고 시골을 끔찍히도 벗어나고 싶어하는 농협 은행원 은숙에게는 금방 서울로 돌아갈거라고 호언장담하는 혜원.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누구보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서울과는 달리 그곳에는 큰 돈이 없어도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냐는 친구 재하의 한마디는 잠시 잊고있었던 미래를 다시 고민하고 계획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렇게 다시 내려온 고향에서 혜원은 자신만의 진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아주심기'를 시작합니다.

3. 영화 리틀 포레스트 등장인물

- 혜원(cast. 김태리)

: 한때는 답답하고 재미없는 시골마을을 빨리 뜨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당당하게 입학하는 모습을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합격통지서가 날아오기도 전에 엄마는 떠나버렸습니다. 말도없이 떠나버린 엄마가 원망스러운 만큼 누구보다 잘 살아가는 것이 나름의 복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딱딱한 밥알이 씹히는 편의점 도시락과 불합격 통보뿐이었습니다. 숨막힌 일상이 점점 버거워진 혜원은 막무가내로 짐을 싸들고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엄마를 닮아 타고난 요리실력과 농사에 필요한 부지런함까지 갖춘 혜원은 "진짜 어떤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정답을 찾기 위한 자신만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 재하(cast. 류준열)

: 지방에 있는 대학교를 졸업 후 평범한 회사생활을 시작했지만, 그곳에서는 어떠한 보람도 흥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인생은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회사를 퇴사한 재하는 몸이 조금 힘들더라도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각오로 고향에 돌아와 과수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갑니다. 혼자 시골집에서 살아가는 혜원에게 강아지를 선물해주는 다정한 면모를 보이면서도, 혜원이 자신만의 인생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녀에게 채찍을 주기도, 당근을 주기도하는 어른스러움까지 겸비한 든든한 친구입니다.

- 혜원의 엄마(cast. 문소리)

:  아픈 남편의 요양을 위해 어린 딸과 함께 시골 생활을 시작했지만, 남편을 일찍 여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자신의 딸 혜원이 든든하고 건강한 뿌리를 내렸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였습니다. 건강한 뿌리를 내린 식물은 모진 바람도 이겨내고 다시 꿋꿋하게 자라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자신의 인생은 잠시 접어두고 혜원을 건강하게 잘 키워냅니다. 그리고 이제 성인이 된 딸 혜원을 뒤로하고,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4. 영화 리틀 포레스트 리뷰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본질적인 질문들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인가'.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주인공 혜원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타 영화처럼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내기보다는 누구보다 느린 속도로, 잔잔하고 소담하게 그려냈습니다. 빠른 속도보다는 내실있는 뿌리를 내려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계절의 속도를 따라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숲과 식물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영화는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소박하지만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만약 지금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바쁜 일상에 치여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면,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꼭 이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갖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