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몽골제국의 세계통일과 흥망성쇠
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녔던 몽골제국을 건국한 칭기즈칸은 여러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몽골 부족을 통합하여 원을 건국한다. 원은 여러 정복전쟁을 치뤘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정복전쟁을 할 수 있었던 기반은 개방적이고 능력주의적인 인재등용의 방식, 승마능력의 향상, 협력을 통한 자치권 부여, 상인들과의 정보교류, 이중통치체제 등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원나라는 서방원정을 통해 서남아시아와 러시아까지 정복하기에 이른다.
원의 정치체제는 기존의 중국 다른 나라들과 유사한 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중앙에는 중서성, 추밀원, 어사대가 있어서 삼권을 분립하고, 지방에는 선위사, 전운사, 숙정염방사 등이 있었다. 또한 원은 군사제도를 시행할 때, 중앙과 지방으로 나누어 중앙에는 시위군단을, 지방에는 몽골도만호부를 설치하였다. 원의 사회는 몽고인, 색목인, 한인, 남송인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몽고인에게는 정치나 군사의 요직을, 색목인에게는 행정실무를 한인과 남송인을 피지배 계급으로 하는 신분제에 의하여 ‘몽고인 제일주의’를 실현하였다.
칭기스칸 사후에 2대 왕인 오고타이 칸은 주로 통치체제를 정비하였다. 그의 주요한 업적을 나열해보면, 속령 지배, 금 멸망, 바투의 유럽원정, 러시아 킵착칸국 건설, 역참제 정비 등이 있다. 역참제는 역사를 설치하여 숙박과 역마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특히 이러한 역참제의 정비는 큰 의의를 지닌다. 역참제가 생기면서 동서문화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통운수가 편리해지고, 도로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원 현종인 카말라는 아바스 왕조를 정복하고, 일 칸국을 건설하였다. 그리고 쿠빌라이에게 운남국을 평정케 하였다. 그리고 쿠빌라이, 세조는 중국을 통일하여 원을 성립시켰다. 그는 고려를 복속시키고, 칸국을 많이 건설하는 등의 업적을 세웠다. 여기서 칸국은 4개가 있는데 오코타이, 차카타이, 킵차크, 일 칸국 등이 있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 그 세력을 떨치던 원도 점차 쇠퇴해가기 시작한다. 원의 쇠퇴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왕위계승 분쟁이며, 둘째는 경제정책의 실패이다. 원은 전매제를 실시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백성들의 세금 부담이 커지게 된 것 이다. 셋째는 경제적 혼란이다. 원의 화폐인 교초가 남발하게 되면서 물가의 폭등이 야기된 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쌓이게 되어 홍건적의 난이 일어났으며 결국 원은 주원장에 의해 멸망했다.
2. 원나라 사회와 문화
원의 경제는 중상주의 정책을 실시하여 ‘유래없는 번영’이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큰 번영을 누렸다. 우선 역참제의 시행으로 인해 동서 교류가 활발해졌다. 그리고 토지의 개인소유를 인정하면서 토지세를 징수하기도 하였다. 원의 세제는 화북에는 몽골의 제도를 적용하였고, 강남에는 송의 양세법을 적용하였다. 그리고 화폐인 ‘교초’를 사용하였고 권농정책을 펼치기도 하였다.
원은 여러 문화를 수용하였고, 서방 문화를 활발히 흡수하였다. 그리고 송의 문화와 비슷하게 서민문화가 발달하였다. 원곡, 구어체 소설, 창, 삼국지연의, 수호지, 산수화 등이 발전했다는 점에서 그러한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원대에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도 뛰어났다. 지리학과 천문학이 발전하여서 적도식 천문관측기가 만들어졌으며, 곽수경의 수시력이 만들어졌다. 또한 원은 ‘의학의 전성기’라 불릴만큼 의학의 발전이 뛰어났는데, 이는 전쟁이 많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한 노력도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유하간은 주화설을 주창하면서 질병을 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하였고, 이동원은 체내의 정기 손상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유하간의 영향을 받아 주단계는 음정의 부족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원나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일 것이다. 원나라는 광활한 지역을 정복하면서 외국 사절과의 왕래가 잦았다. 그 중에서도 마르코폴로는 원나라와 각별한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그는 17년간 중국에서 체류하면서 쿠빌라이 칸의 신하로 지냈다고 한다. 그 후 그가 쓴 동방견문록은 서양세계에 동양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면서, 이 후 신대륙 개척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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